혼자여서 괜찮은 하루- 곽정은 <E-book review> 책 리뷰

2019. 6. 4. 15:29지극히 개인적인 Review

해외에 나와있어 자주가던 교보문구나 서점을 못 들러 인터넷으로 책을 훓어보는게 취미가 되어버렸다

무슨 책이 있나 이곳 저곳 클릭하다 보니 곽정은님의 책이 나와 미리보기를 보기 시작했다

 

"사람들의 시선이나 힐난에 주눅 들지 않기로 했을 때 비로소 그것은 나의 삶이 되었다."  책 챕터 중「혼자일 권리」중에서

 

요즘 어느때보다도 다른 사람 말에 상처받고 눈치를 보고 있던 때라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아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. 

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몇장,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몇장 읽다보니 금세 다 읽어버렸다.

글 속에서는 예전에 TV에서 나온 내가 봐온 곽정은님 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차분한 모습의 느껴졌다. 화면 안 프로그램에 의해 편집된그녀의 일부 모습이 아니라 책보다는 짧은 잡지에서 짧은 흥미로운 글로만 뽑아낸 그녀의 모습이 아니라 그녀가 쓰고 싶은 그녀의 삶과 마음을 그려낸 그려진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. 그리고 그 책이 나한테는 위로가 되었다.  

한국은 이 넘치는 나라이다. 인사도 "밥은 먹었니?" 라며 안부를 묻는다.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아 질문을 많이 던진다는 것이다. 대학교 때 논문도 이와 비슷한 한국의 민족성과 multiculturalism 교육에 대한 내용으로 썼는데 흥미로운 것이 한국어에는 다른 민족 또는 언어에 비해 이러한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. 때로는 묻지 않아도 될 물음들이 정감미 넘치게 묻다보니 어떤이에게는 너와 나의 다른점인 차이로 받아들여 상처가 되기도 한다.​ 내가 겪었던 예시 중에 하나는 면접 시에 남자친구가 있는지? 결혼 생각이 있는지? 등을 묻는데 이러한 질문이 내가 일을 하는데 반드시 확인하고 중요한 질문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었다. 근 7년간 해외 생활을 해오면서 면접시에 커리어 관련 다른 질문은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뭔가 그 질문이 씁쓸하게 느껴졌다. 해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는 서럽기도 하고 차별받을 때도 있지만 너는 너고 나는 나이니 서로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 하고 그렇게 넘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.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느끼는 것이 그저 한번 사는 내 인생 내가 즐기며 남에게 피해만 안주고 살아간다면 혼자 이건 둘이던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든다. 

 

자기를 존중하는 마음,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, 그러나 이 모습 그대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. 이 모든 것이 바로 자존감이라고 생각한다.  책 속 [사랑의 색다른 완성] 챕터 중에서

어렸을 적 겪었던 상처라던지 성인이 되고나서의 트라우마라던지 살면서 우리는 남들이 공감못할 자기만의 짐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. 그저 모른체 이 모든것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마주하고 그리고 과거의 내게 토닥거려주는 일을 해냈을 때 비로서 상처는 내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거라는 저자의 위로가 포근했다. 열이 받을 때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때 숨을 한번, 두번 그리고 세번 천천히 내쉬어본다.

나는 좋은 하루를,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이미 괜찮은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

 

하루를 얻고 그러나 하루를 잃는, 어쩌면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. --- 책 안의 챕터「그렇게 어른이 된다」중에서